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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간선거,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온라인과 로비 현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유권자 다수에게 암호화폐는 투표를 좌우할 핵심 의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후보자의 암호화폐 입장을 투표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응답자는 4%에 그쳤고, 주거비와 금융 소비자 보호, 은행 수수료 인하 같은 생활 밀착형 의제가 훨씬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5월 14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여론조사 업체 퍼블릭 퍼스트와 미국 성인 2,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4%만이 후보자의 암호화폐 관련 입장을 투표 결정에 고려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의회가 다뤄야 할 문제로 꼽은 것은 부담 가능한 주거였고, 소비자 사기 보호와 낮은 은행 수수료가 그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 규제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는 암호화폐 업계의 막대한 정치 자금 투입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로비 진영은 2024년 선거에서 1억 3,0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해 어떤 산업보다 큰 규모의 정치 자금을 투입했고,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해 이미 3억 2,000만달러를 약속했다. 일리노이주에서만 암호화폐 성향 정치활동위원회가 특정 하원의원 후보들을 반대하는 데 550만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하원의원 더스티 존슨(Dusty Johnson)은 이 간극을 인정했다. 그는 대부분의 유권자가 디지털 자산을 생각하지 않지만, 관심을 가진 소수는 매우 강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아직 대중적 의제는 아니지만, 참여 강도가 높은 소수 유권자와 거대한 자금력이 결합하면서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 대중의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도 여전히 엇갈렸다. 조사에서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주류 금융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찬성하거나 강하게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7%였다. 반면 반대하거나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31%로 더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암호화폐를 거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거래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9%에 그쳤으며, 이들 중 7%는 후보자의 암호화폐 입장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45%는 높은 수익 가능성이 있더라도 암호화폐 투자는 감수할 만한 위험이 아니라고 봤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그럼에도 미국 의회는 암호화폐 규제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암호화폐 산업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을 진전시킬지 표결할 예정이며,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으로 알려진 해당 법안의 한 버전은 이미 6월 하원을 통과했다. 기사에 따르면 백악관도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권 로비 세력 사이의 최종 법안 조율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가 정치권에서는 큰돈과 강한 목소리를 가진 의제로 부상했지만, 일반 유권자에게는 아직 생활 경제 현안보다 뒤처진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업계는 막대한 정치 자금과 조직적 로비를 통해 입법 논의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대중 여론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향후 규제 법안 추진 과정에서 부담으로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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