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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8만 1,0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과거 사이클 고점에서 반복됐던 과열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번 시장이 기존 반감기 사이클 공식에서 벗어났다는 온체인 분석이 나왔다.
5월 15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과거 사이클 고점을 규정했던 전형적 지표들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Z점수, 거래소 보유량,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은 현재 시장이 일반적인 후반 사이클 과열 국면보다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는 점을 시사한다. 개인 투자자 과열 신호는 조용한 반면, 기관 축적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비트코인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Z점수는 과거 사이클 고점을 가리킨 대표 지표였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경고음을 울리지 않았다. 해당 지표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실현 가치 사이의 격차를 측정하며, 과거 6을 넘는 구간은 사이클 고점으로 작용했다. 2013년, 2017년, 2021년 사이클 고점 당시 이 지표는 각각 12, 11, 7 부근까지 치솟았고, 2017년 고점은 10, 2021년 고점은 7 부근에서 형성됐다. 그러나 이번 반감기 이후 상승장에서 지표 고점은 3.5 부근에 그쳤고, 5월 14일(현지시간) 기준 1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도 과거와 다른 시장 구조를 보여준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은 2022년 초 330만BTC를 웃돈 뒤 꾸준히 줄어 2026년 5월 약 300만BTC 수준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이전 사이클 고점을 돌파했고 2025년 10월 12만 6,000달러에 도달했다.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거래소 유통 물량이 줄어든 흐름은 매수자들이 코인을 거래소에 남겨두기보다 직접 수탁 계정으로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공급 흡수도 이번 사이클을 바꾼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24년 1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현재 이들 상품은 약 130만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통 공급량의 약 6.5%에 해당한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상품들이 뒤를 잇고 있다. ETF는 가격 정체 구간에서도 비트코인을 계속 흡수했고, 흡수 속도는 일일 채굴 발행량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
비인크립토는 줄어드는 거래소 공급과 ETF 중심 기관 매수가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 과열 없이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이클에서는 온체인 참여 확대와 개인 투자자 추격 매수가 고점 신호를 만들었지만, 이번 시장에서는 한정된 유통 물량을 놓고 기관 매수자가 경쟁하는 흐름이 더 두드러졌다. 다만 ETF 자금 흐름은 언제든 반전될 수 있고, 기관 보유 집중은 자산 배분 조정과 거시 유동성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이번 온체인 데이터가 보여주는 결론은 비트코인이 무조건 상승한다는 단순한 방향성보다, 과거 사이클 지표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Z점수는 아직 전형적 과열권에 들어가지 않았고, 거래소 보유량은 2022년 이후 계속 줄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유통 공급량의 6.5%를 흡수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개인 투자자 열광보다 기관 수급과 축소된 유통 물량이 가격 흐름을 좌우하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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