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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고래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단기 상승 동력을 이어가지 못한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고래 투자자가 7,000만 달러 규모의 약세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시장 경계감이 커졌다. 다만 거래 데이터상 해당 포지션은 위험자산 전반의 구조적 붕괴를 겨냥했다기보다 단기 기술적 흐름에 대응한 매매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5월 13일(현지시간) 과거 4,200만 달러의 누적 수익을 기록한 하이퍼리퀴드 고래가 최근 암호화폐와 주요 기술주 연계 합성 토큰에 대해 약세 포지션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주소는 0x8def…992dae로,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초기 개발자인 로라클(Loracle)의 계정으로 알려졌으며 2025년 9월부터 더 공격적인 매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투자자의 과거 수익 대부분은 약세장이 아니라 상승 베팅에서 발생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여러 차례 상승 포지션으로 수익을 냈으며, 월요일에는 비트코인과 지캐시(Zcash, ZEC), 톤코인(Toncoin, TON) 롱 포지션을 청산해 2주 만에 92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목요일에는 유가 연계 합성 토큰 상승 포지션을 9일간 보유한 뒤 300만 달러 수익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사이 이 고래는 하이퍼리퀴드에 대해 4,9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쌓으며 방향을 바꿨다. 여기에 비트코인 1,250만 달러 숏 포지션과 샌디스크(Sandisk), 나스닥100지수 연동 합성 토큰 800만 달러 숏 포지션도 포함됐다.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170만 달러 규모 롱 포지션 역시 위험자산에 대한 단기 방어적 시각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다만 app.trade.xyz의 거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해당 계정은 알고리즘 매매에 가까운 패턴을 보였고, 포지션 보유 기간도 대체로 1주일 미만이었다. 이는 이 고래의 숏 포지션이 비트코인이나 기술주에 대한 장기 약세 판단이라기보다 단기 가격 흐름에 따른 기술적 대응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 환경도 단순한 약세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과 소비 지출 부담이 커졌고, 미국 국채 수익률 불안이 확대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동성 공급은 단기적으로 금융기관의 부담을 줄이지만, 통화 기반 확대가 뚜렷해질수록 고정수익 자산의 매력은 약해지고 희소자산인 비트코인에는 중기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하이퍼리퀴드 고래의 7,000만 달러 숏 베팅은 성공적인 매매 이력을 가진 투자자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지만, 거래 구조와 보유 기간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장기 추세 훼손 신호로 받아들일 근거는 제한적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단기 약세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연준 유동성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비트코인의 중기적 투자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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