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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이란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단순한 금융 플랫폼을 넘어 미국의 가혹한 경제 제재를 뚫고 막대한 자금을 빼돌리는 비밀 통로 역할을 해왔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국제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5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심층 보도를 통해 이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가 이란 정부의 제재 회피를 돕는 거대한 병렬 금융 시스템의 핵심 창구라고 지적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거래소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들이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와 깊이 유착된 막강한 정치 종교 가문인 하라지(Kharrazi) 일가의 두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노비텍스는 2018년 알리 하라지와 모하마드 하라지 형제가 가명을 내세워 설립한 플랫폼으로, 이란 전체 인구의 10%를 훌쩍 넘는 1,100만 명의 막대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는 리알화 가치 폭락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그리고 서방의 제재로 기존 금융망 이용이 어려워진 이란 국민들이 생존을 위해 대거 노비텍스로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플랫폼이 이란 중앙은행이나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등 미국의 집중 제재 대상에 오른 기관들과 연관된 수천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해왔다는 점이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Crystal Intelligence)의 블록체인 분석과 금융 조사관, 그리고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노비텍스는 이란 정부가 서방의 금융망을 우회해 해외 동맹국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은밀하게 지원하는 핵심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비텍스 측은 이란 정부나 보안 기관과 어떠한 형태의 협약도 맺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정부로부터 사무실 압수수색, 도메인 차단, 은행 결제망 폐쇄 등 극심한 운영 제한과 탄압을 받아왔다며, 자신들이 정부의 비호를 받는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란 전역에 인터넷 차단과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노비텍스는 평소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1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묵묵히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에 따르면, 노비텍스를 통해 이루어진 불법 자금 이체 규모는 엘리프틱(Elliptic) 추산 3억 6,600만 달러,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추산 6,800만 달러 등 분석 기관별로 편차가 있지만, 제재를 우회하는 거대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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