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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AI 생성이미지 ©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대장주들의 펀더멘털 우려와 끈적한 인플레이션 공포에 짓눌리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마감하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도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메이저 코인들이 일제히 급락하는 가운데 짙은 관망세 속에 거래량마저 급감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오전 6시 42분 기준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54% 하락한 1억 1,356만 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0.84% 내린 340만 5,000원을 기록 중이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1.72% 떨어진 2,052원, 솔라나(SOL)는 1.50% 하락한 12만 4,500원에 머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시장의 극심한 눈치 보기는 쪼그라든 거래량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무려 34.8%나 급감한 10억 8,215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메이저 코인들이 방향성을 상실한 채 웅크린 반면, 투기 자금은 특정 종목으로 몰리며 업비트 원화 마켓 내 바이오프로토콜(BIO)이 26%대, 펄(PRL)이 10%대, 오르카(ORCA)가 6%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뚜렷한 알트코인 선별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업비트의 급락장과 투심 위축은 간밤 뉴욕증시를 강타한 악재들과 궤를 같이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신규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막대한 AI 데이터센터 비용 감당에 대한 내부 우려가 불거졌다는 소식이 기술주 전반을 뒤흔들었다. 나스닥 지수가 0.90%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1.6%), 브로드컴(-4.4%), AMD(-3.4%), 마이크론(-3.9%)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위험 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까지 급속도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거시 경제를 옥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공포도 코인 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며 공급망 불안이 더욱 커졌다. 이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11.26 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99.93 달러로 치솟으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짓밟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비트를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매크로 이벤트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3.50~3.75%로 동결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고유가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단기 변동성의 핵심이다. 다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애플 등 굵직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의 호실적 여부가 꽁꽁 얼어붙은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마지막 불씨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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