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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랠리에 유동성 뺏긴 코인 시장… 업비트 3대장 나란히 하락 속 알트코인만 '순환매'
▲ 업비트 시장/AI 생성이미지 ©
미국 뉴욕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기술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펄펄 끓고 있지만,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뚜렷한 방향성을 잃고 차가운 관망세에 머물러 있다.
25일 오전 7시 7분 기준 업비트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5% 하락한 1억 1,544만 5,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0.75% 내린 344만 3,000원을 기록 중이며, 엑스알피(리플)도 0.05% 하락한 2,138원에 머물며 가상자산 시장을 이끄는 '3대장'이 일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투자 심리가 둔화되면서 시장의 활력을 나타내는 거래량도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무려 17.7%나 급감한 13억 5,525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다만 시장 전반의 거래 침체 속에서도 일부 몸집이 가벼운 알트코인들을 중심으로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카타나(KAT)는 원화 마켓에서 무려 81.04% 폭등한 38.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BTC) 마켓에서는 200%라는 비정상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스파크(SPK), 에이프코인(APE) 등이 BTC 마켓에서 60~80%대 폭등하며 특정 종목에만 단기 자금이 몰리는 전형적인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유독 지지부진한 이유는 뭉칫돈이 뉴욕 증시의 인공지능과 반도체 섹터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중동특사가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이란과 2차 종전 협상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 안정되면서 안도 랠리를 펼쳤다. 특히 인텔이 2000년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인 24% 폭등을 기록하고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종합지수가 1.63%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야 할 유동성이 막대한 수익성을 증명한 미국 반도체 주식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수사가 종결되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으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 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려 있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밀려 코인 시장이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오는 28~29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단서가 나오거나, 미 증시 기술주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되기 전까지는 지루한 보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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