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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역대급 규모의 옵션 만기 이후 시장을 지탱하던 마켓 메이커들의 지지 기반이 사라지며 변동성 확대에 무방비로 노출된 진공 상태에 진입했다.
4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데리비트(Deribit) 거래소에서 약 9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료되며 이달 최대 이벤트가 일단락됐다. 만기 시점인 협정세계시 기준 오전 8시 비트코인은 7만 7,9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었으며, 이는 최대 고통 지점인 7만 2,000달러보다 6,000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번 만기는 콜옵션 매수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실현하며 시장을 주도한 보기 드문 사례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은 역설적으로 유동성 함정을 초래했다. 옵션 의무가 해소된 직후 시장은 전형적인 관성 작용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일시는 0.53% 상승하며 7만 8,000달러 선을 두드렸으나 곧바로 0.66%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지키지 못하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가격을 끌어올릴 추가 동력이 부족함을 드러낸 대목이다.
현재 가장 큰 위협은 수요 감소가 아닌 시장 구조의 급격한 변화다. 옵션 만기 이전에는 마켓 메이커들이 동적 헤징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방어하며 포지션을 지지했으나 약 84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료되자 지지 기반이 완전히 사라졌다. 시장을 보호하던 완충 지대가 증발하면서 비트코인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진공 상태에 놓이게 된 셈이다.
비트코인은 엑스알피(XRP)와 유사하게 옵션 압력에서 벗어난 국면을 맞이했으나 보호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 마켓 메이커의 방어막이 걷힌 상황에서는 소규모 시장가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가격대가 겉보기와 달리 매우 기만적인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옵션 시장의 거대 물량이 해소된 이후 비트코인은 새로운 가격 발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마켓 메이커들의 헤징 물량이 빠져나간 자리는 실질적인 매수와 매도세의 직접적인 충돌로 채워질 전망이다. 시장의 변동성을 제어하던 제도적 장치가 사라진 만큼 당분간 거시 경제 지표나 대규모 수급 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극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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