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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호르무즈 해협,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비트코인(Bitcoin, BTC) 통행료를 부과하며 가상자산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통합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제 시장에서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 USDT)가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4월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 분석가 샘 라이먼(Sam Lyman)은 이란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면서도 석유 통행료 결제에는 테더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먼은 이란이 압류가 불가능한 비트코인의 특성을 높게 평가하여 이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결제 수단으로 공식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낮고 유동성이 풍부한 USDT가 결제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다.
이란 의회는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관리 계획을 승인하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0.5달러에서 1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루 약 2,100만 바렐의 원유가 통과하는 이 해역에서 이란은 매일 약 2,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대 1,2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다. 이란은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전통적인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망 대신 비트코인과 위안화 그리고 디지털 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내세웠다.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는 현재의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란이 의도하는 대규모 결제 규모와 속도를 감당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먼은 온체인 데이터상에서 대형 유조선의 통행료를 정산할 정도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이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거래는 공개적이며 승인까지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실시간 정산이 필요한 통행료 시스템에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 때문에 이란은 비트코인을 장기 비축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고 실질적인 운영 자금은 스테이블코인으로 확보하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정부의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은 이란에 강력한 경제적 돌파구가 되고 있다. 이란은 게쉬름섬에 가상자산 환전 창구를 개설하여 입금된 자금을 즉시 현지 통화나 외화 계좌로 전환하고 있다. 라이먼은 이란이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디지털 석유로 정의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제재 국가들에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며 미국 주도의 금융 패권에 도전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란의 비트코인 도입이 자산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국가 간 결제와 전략적 예비 자산의 지위에 오르면서 디지털 골드로서의 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발행사의 자산 동결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이란이 향후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을 통해 기술적 보완에 나설지 주목된다. 에너지 패권과 가상자산 기술이 결합한 현재의 정세는 향후 글로벌 경제의 판도를 뒤흔들 변곡점이 될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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