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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여파와 10월 약세로 위축된 기관 투자 심리가 ETF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BLK)의 현물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1월 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5억 4,820만 달러(약 7,384억 원)가 순유출됐다. 미국 상장 암호화폐 투자상품 전체도 사흘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4억 530만 달러(약 5,459억 원)가 순유출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에서는 1억 3,830만 달러(약 1,863억 원)가 빠졌다. 이더리움을 예치해 이자처럼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Staking) 구조의 아이셰어즈 스테이크드 이더리움 트러스트(ETHB)에서도 460만 달러가 나갔다.
블랙록 상품의 이탈은 시장 전반의 흐름과 같은 방향이다. 이날 미국 상장 암호화폐 투자상품의 순유출 규모는 5억 4,530만 달러(약 7,345억 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ETF가 3억 9,860만 달러(약 5,369억 원), 이더리움 펀드가 1억 3,970만 달러(약 1,882억 원)를 차지해 두 최대 상품군이 유출분 대부분을 만들었다.
유출세는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직전 7일간 비트코인 펀드에서 7억 3,920만 달러(약 9,957억 원), 이더리움 ETF에서 5억 6,670만 달러(약 7,633억 원)가 순유출됐다. ETF는 기관 자금이 들어오는 주요 통로여서 순유출이 이어지면 현물 매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
투자 심리를 흔든 직접적인 계기는 10월 29일(현지시간) 알려진 63억 달러(약 8조 4,861억 원)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이다. 바이낸스가 출금을 재개하자 9시간 30분 만에 출금액이 입금액을 웃돌며 순유출액이 36억 4,000만 달러(약 4조 9,031억 원)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7만 6,00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가 일부 회복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공격을 북한 정부가 후원하는 해커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바이낸스는 피해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해킹은 이미 약세였던 시장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10월 한 달간 약 7.3% 하락했다.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 확대와 달러 강세,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우려가 겹친 결과다. 여기에 중앙화 거래소의 보안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다.
시장은 이번 주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디지털자산 규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1월 6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기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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