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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결정에도 거래가 가장 활발한 비현물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변동성쉐어즈(Volatility Shares)의 XRP ETF(XRPI)는 0.71% 오른 7.14달러, REX-오스프리(REX-Osprey) XRP ETF(XRPR)는 1.27% 오른 10.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두 펀드 모두 당일 거래 범위의 최상단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10월 28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표결은 10대 2였고, 위원 2명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두 펀드는 시초가보다 오른 가격을 장중 내내 유지했고 연준 발표 이후에도 상승폭을 지켰다. 매파적 결정이 나온 날 고가로 마감한 만큼, 매도 세력이 연준 발표를 하락 재료로 삼지 않았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기초자산인 XRP는 이날 1.32~1.3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사상 최고가(3.66달러)보다 약 64% 낮은 가격이다. 두 펀드의 낙폭도 크다. XRPI는 52주 고점보다 54.7%, XRPR는 50.3% 낮은 수준이다. 두 펀드는 8월 XRP 저점과 함께 바닥을 찍은 뒤 약 3분의 1을 회복했다.
XRPI는 2025년 5월 변동성쉐어즈가 나스닥에 상장한 상품으로,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선물 계약으로 가격을 추종한다. 선물 펀드는 만기가 다가오면 해당 월물을 팔고 다음 월물을 사는 롤오버(계약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 먼 월물이 가까운 월물보다 비싼 콘탱고(Contango) 상태에서는 갈아탈 때마다 소액의 비용이 나간다. 이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현물 XRP보다 수익률이 처진다. XRPR는 2025년 9월 REX셰어즈와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가 Cboe에 상장한 상품으로, 미국 상장 펀드 중 처음으로 현물 연계 XRP 노출을 제공했다. 현물 신탁이 쓰는 증권법(Securities Act) 구조 대신 1940년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 of 1940) 체계를 택했고, XRP와 관련 상품을 일부 역외 자회사로 보유해 현물 신탁 승인 전에 출시할 수 있었다.
두 상품은 2025년 11월 잇따라 출시된 현물 XRP ETF보다 먼저 나왔고 비용 구조도 다르다. 연 보수는 XRPI 0.94%, XRPR 0.75%로, 비트와이즈(Bitwise) XRP ETF의 0.34%보다 높다. 비트와이즈는 2025년 12월 수수료 면제가 끝난 뒤부터 이 보수율을 적용하고 있다. 높은 보수와 선물 롤오버 비용 탓에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토큰과의 격차가 현물 ETF보다 더 벌어진다. 이날 XRP가 장중 고점 기준 약 1.65% 오르는 동안 XRPR가 XRPI보다 현물에 더 가깝게 움직인 것도 구조 차이에서 비롯됐다. 비트와이즈 외에 카나리(Canary)의 XRPC,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Z 등 현물 신탁은 비용이 낮고 추적 오차도 작다.
단기 가격 분기점은 XRP 1.25달러 지지선과 1.40달러 저항선이다. 이를 두 펀드 가격으로 옮기면 XRPI는 6.71~7.52달러, XRPR는 10.26~11.49달러 구간이다. XRP는 10월 저점에서도 1.25달러를 지켰고, 일봉 종가가 이 선을 밑돌면 두 펀드 모두 하락 폭이 깊어질 수 있다. 1.40달러는 XRP의 50일 이동평균선으로, 이를 뚫고 마감하면 분석가들이 꼽는 추세 전환 조건 두 가지 중 하나가 충족된다. 금요일 월간 마감까지는 두 선 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기본 시나리오다.
수급은 정체 국면이다. 10월 26일 미국 현물 XRP ETF에서는 361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유출을 기록한 곳은 누적 순유입 6억 8,000만 달러(약 9,146억 원)로 가장 큰 비트와이즈 XRP ETF뿐이었다. 나머지 펀드는 자금 출입이 없어, 연준 결정을 앞두고 매수·매도 양쪽 모두 관망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는 1억 1,034만 달러(약 1,484억 원)가 들어온 반면 이더리움(ETH)·솔라나(SOL)·XRP ETF는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10월 27일에도 비트코인 ETF만 자금이 유입되고 이더리움·솔라나 펀드는 다시 자금이 빠져나가, 기관 수요가 비트코인에 쏠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현물 XRP ETF 순자산은 10월 6일 17억 달러(약 2조 2,865억 원)에서 10월 26일 14억 6,900만 달러(약 1조 9,758억 원)로 13.6%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유입은 거의 변하지 않아, 감소분은 환매보다 XRP 가격 하락에서 나왔다. 누적 순유입은 10월 22~23일 기록한 고점 18억 400만 달러(약 2조 4,264억 원)에 바짝 붙어 있다. 분석가들은 일간 순유입이 연속으로 이어져 이 고점을 넘어서는지를 신규 자금 유입의 신호로 지켜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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