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규모 암호화폐 탈취가 가능한 기업을 찾아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최근 바이낸스에서 63억6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배후로 지목된 조직이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 투자자보다 거액을 탈취할 수 있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빅게임 헌팅(Big Game Hunting)' 전략을 쓴다. 사이버보안 업체 지스케일러(Zscaler)의 박성수 책임은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암호화폐 기업의 내부 시스템을 파악한 뒤 인프라나 자금 이체 과정을 조작해 대규모 탈취를 실행한다. 최근 AI 도구의 발전으로 이러한 공격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기가 훨씬 쉬워졌고 공격 속도도 크게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의 닉 칼슨 선임 조사관은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최근 공격 수법을 보면 AI를 상당 부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업의 핵심 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직원을 찾아내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제안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인한다. 사람을 속여 침투 기회를 얻는 사회공학적 수법이 핵심 공격 방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