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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스크(SNDK), 주가 하락/AI 생성 이미지
샌디스크(SanDisk, SNDK)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매출이 1년 새 378% 폭증하고 다음 분기 전망까지 장밋빛이었지만, 그동안 실적을 끌어올린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투자자들이 먼저 반응했다.
10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샌디스크 주가는 이날 프리마켓에서 9% 가까이 급락했다. 앞서 실적 발표 직전인 29일 정규장에서도 5.32% 내린 1,330.05달러에 마감한 상태였다. 샌디스크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10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78%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약 107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49.51달러로 시장 예상치 47.15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성장의 질이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51%에서 23%로 반토막 났다. 성장을 이끈 동력도 달라졌다. 직전 분기에는 매출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가격 상승이 책임졌지만, 이번 분기에는 출하량 증가가 약 60%, 가격 상승이 40%를 차지했다. 루이스 비소소(Luis Visoso) 샌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2분기와 2027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가격이 소폭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소비자용 매출은 높아진 가격에 시장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직전 분기보다 29% 줄어든 3억 9,7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데이터센터 매출은 61% 급증한 48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43.5%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고클러(David Goeckeler)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성장의 배경으로 제품 수요 증가를 꼽았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출하량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직전 분기 84.6%에서 85.1%로 올랐다. 샌디스크는 2분기 매출을 122억~126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을 55~57달러, 조정 매출총이익률을 84.5~85.5%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경고음이 나왔다. 모닝스타(Morningstar)는 샌디스크의 적정가치 추정치를 1,000달러에서 870달러로 낮췄다. 낸드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일찍,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다. 모닝스타는 높은 메모리 가격이 여전히 실적을 떠받치고 있지만, 이번 가격 사이클 뒤에 또 한 번의 업황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봤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늘리면 공급 확대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 공급 계약도 안전판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고객사들이 계약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샌디스크는 실적과 함께 1주를 8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도 발표했다. 11월 9일 기준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7주가 추가로 배정되며, 11월 19일 신주가 지급되고 11월 20일부터 분할 가격으로 거래된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분할 전 기준이다. 샌디스크 주가는 29일까지 올해 들어 약 460% 올랐으며, 52주 최고가는 2,354.39달러다.
[기사 핵심 요약]
-샌디스크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10억 3,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49.5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9% 가까이 급락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51%에서 23%로 둔화했고, 가격 상승의 매출 기여도도 약 3분의 2에서 40%로 낮아졌다.
-모닝스타는 낸드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하고 있다며 샌디스크 적정가치를 1,000달러에서 870달러로 낮췄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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