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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마이클 버리, AI·반도체에 숏 베팅 확대…대신 소비·유통주 담았다
▲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챗GPT 생성 이미지 ©
2008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한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숏 포지션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비·유통·산업주 비중을 늘렸다. 지난 2년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AI 열풍과 거리를 두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 종목에 자금을 배치하는 전략이다.
9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버리는 22일 자신의 캐산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 서브스택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를 공개했다. 그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iShares Semiconductor ETF),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에 대한 숏 포지션을 추가했으며, 최근 투자한 여러 종목의 포지션을 목표 규모까지 확대한 상태라고 밝혔다.
버리의 숏 포지션 확대는 AI 주도 증시 랠리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와 맞닿아 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가 장기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을 만들어냈다고 봤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공급 제약이 완화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기대가 식을 경우 반도체 업종 일부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숏 포지션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롱 포지션에서는 소비·유통·산업 관련 기업을 확대했다. 새롭게 비중을 늘린 종목은 건축자재 유통업체 QXO, 빌드어베어 워크숍(Build-A-Bear Workshop),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 버켄스탁(Birkenstock),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다. 버리는 현재 시장이 이들 종목을 매력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해당 투자 역시 포트폴리오에서 목표한 전체 포지션 규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각 종목은 서로 다른 산업에 걸쳐 있다. QXO는 건축자재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빌드어베어와 스프라우츠는 소비지출에 대한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버켄스탁은 글로벌 신발 브랜드이며 메르카도리브레는 라틴아메리카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결제 시장의 주요 기업이다. AI·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약세 베팅을 늘리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소비·유통·산업 기업에는 롱 포지션을 구축한 셈이다.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시장가격과 내재가치 사이의 괴리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버리의 가치투자 전략을 반영한다. 시장의 AI 낙관론과 반대 방향으로 반도체·기술주에 숏 포지션을 확대하면서도 소비·유통·산업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 포지션을 늘린 것이 핵심이다. 특히 최근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그의 우려가 이번 포트폴리오 재편에 반영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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