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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P ©
엑스알피(XRP, 리플)가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 부결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고 7% 넘게 반등했다. 국제유가가 고점에서 물러나며 금리 부담이 완화된 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 거래에 5년간 제한적 규제 예외를 허용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다만 이번 조치가 XRP의 규제 지위를 직접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워싱턴의 입법 움직임이 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9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XRP는 9월 18일 오후 3시 1분 기준 24시간 동안 7.2% 상승했다. 당시 XRP 가격은 1.42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며 장중 거래 범위는 1.30~1.42달러, 거래량은 45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2%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러 XRP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승 재료 중 하나는 SEC의 규제 조치였다. 상원이 앞서 클래리티법을 진전시키지 못한 가운데 SEC는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5년간 제한적인 예외 조치를 제공했다.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을 디지털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향후 24시간 거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클래리티법이 통과됐다면 XRP 역시 보다 명확한 규제 체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SEC 조치는 XRP 자체의 규제 지위를 직접 변경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장은 의회의 입법이 막힌 상황에서 핵심 규제기관이 움직였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국제유가 하락도 위험자산에 숨통을 틔웠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주중 한때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높은 국채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여 XRP와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금요일 들어 브렌트유가 104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장기 국채금리도 최근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
다만 XRP 투자자에게 보다 중요한 변수는 토큰화 주식에 대한 한시적인 예외보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지위를 직접 규정하는 입법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특히 디지털자산을 상품과 증권 가운데 어떻게 분류하고 어떤 규제기관이 감독할지를 명확히 하는 워싱턴의 후속 입법 움직임이 XRP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SEC 조치는 규제 환경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지만 XRP 자체에 적용되는 새로운 법적 지위를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이번 XRP 반등은 유가 하락에 따른 거시경제 부담 완화와 SEC의 제한적인 규제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클래리티법 부결 이후에도 규제기관의 정책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장 심리를 되돌리는 계기가 됐지만, XRP의 장기적인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의 초점은 미국 의회가 디지털자산의 상품·증권 분류를 명확히 하는 입법 논의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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