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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BTC), 월가/AI 생성 이미지
월가 금융 시스템을 무너뜨리겠다며 출발했던 비트코인(Bitcoin, BTC)이 15년 만에 전통 금융 심장부인 월가를 장악하며 글로벌 핵심 기축 금융 자산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는 9월 17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대형 금융기관들의 수탁 사업 진출과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거치며 비트코인이 비주류 자산에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2020년 코로나19 국면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을 약 2조 3,600억 달러 매입하는 등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자, 발행량이 2,100만BTC로 한정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설적인 거시 투자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매입을 공식화했고 영국 운용사 러퍼(Ruffer)가 자산의 2.5%를 배분하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공인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국고 편입 물결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스트래티지(Strategy)였다. 현금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자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2020년 8월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2만 1,454BTC를 사들인 데 이어 전환사채까지 발행해 같은 해 말까지 11억 달러를 들여 7만 469BTC를 확보했다. 스퀘어(Square)의 5,000만 달러 매입과 보수적 보험사 매스뮤추얼(MassMutual)의 1억 달러 매수, 테슬라(Tesla, TSLA)의 15억 달러 투자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가세했으며 피델리티(Fidelity)와 코인베이스(Coinbase, COIN), 뉴욕멜론은행(BNY Mellon, BK) 등이 기관용 수탁 및 거래 인프라를 속속 구축했다.
시장 신뢰를 시험한 위기도 잇따랐다. 2022년 테라와 루나 폭락을 시작으로 쓰리아로즈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셀시우스(Celsius), 보이저(Voyager)가 연쇄 파산했고 거대 거래소 FTX마저 유동성 위기로 붕괴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1만 6,000달러 선 밑으로 급락했다. 수많은 중앙화 가상자산 기업들이 레버리지 붕괴로 무너졌으나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는 멈춤 없이 온체인 거래를 정상 처리하며 탈중앙화 프로토콜의 신뢰성을 시장에 증명했다.
제도권 안착의 최대 분수령은 법정 공방 끝에 열렸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하자 2024년 1월 10일 블랙록(BlackRock, BLK)과 피델리티 등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일괄 승인됐다. 블랙록의 IBIT는 5개월 만에 순자산 2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연말 5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MS)뿐 아니라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까지 4억 3,700만 달러 투자를 공시하는 등 주권 자본까지 빨아들였다.
금융 시스템 밖에서 배척당하던 비트코인은 이제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와 은행, 국가 기관의 공식 준비자산으로 격상됐다. 거시경제와 통화 정책, 지정학적 역학 관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사 핵심 요약]
-코로나19 유동성 공급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계기로 스트래티지(Strategy)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BTC) 준비자산 매입이 본격화됐다.
-2022년 테라와 FTX 파산 사태에도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입증한 비트코인은 2024년 1월 현물 ETF 승인으로 월가 제도권에 안착했다.
-블랙록(BLK) 펀드가 510억 달러를 돌파하고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참여하는 등 글로벌 핵심 금융 자산으로 위상이 격상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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