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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스(BRICS), 달러(USD)/AI 생성 이미지
브릭스(BRICS)가 자국 통화 결제 확대를 앞세워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 하지만 금융시장 규모와 회원국 간 이해충돌이 가장 큰 장벽으로 떠올랐다.
9월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주말 회의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경제적 영향력과 자국 통화 무역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제재,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릭스가 달러 중심 금융체제에서 단기간에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달러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에 따르면 지난 4월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차지한 비중은 89%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유로화는 29%, 엔화는 17%였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자국 통화 사용을 확대하고 국경 간 결제 시스템과 금융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은 브릭스 내부 결제·청산·예탁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현재 금융체제가 "제한된 수의 통화에 집중돼 있어 정치적 충격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현재 양국 교역의 약 90%를 루블화와 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다. 다만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 리마 바타차리아(Reema Bhattacharya)는 이런 변화가 브릭스 공동 정책보다 2022년 이후 미국 제재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제 규모에 비해 브릭스 내부 금융 통합 수준도 낮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ited Nations Trade and Development)에 따르면 브릭스 10개 회원국은 2024년 세계 생산의 27%, 상품 수출의 24%,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의 22%를 차지했다. 반면 회원국 간 교역은 세계 교역의 약 5%에 그쳤다. 2026년 브릭스 선언문에도 공동 통화 도입이나 자국 통화 결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브릭스 결제 태스크포스에는 국경 간 결제를 위한 실질적 해결책 마련이 맡겨졌다.
회원국 간 이해관계 차이도 탈달러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국과 인도의 교역액은 2026년 3월까지 1년간 사상 최대인 1,51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인도의 대중국 무역적자도 1,121억 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인도와 미국의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2025년 약 2,390억달러였으며 인도는 상품에서 584억달러, 서비스에서 4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선임연구원 자얀트 크리슈나(Jayant Krishna)는 브릭스가 달러의 "내재된 유동성과 신뢰"를 대체할 통합된 제도·금융·거시경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State Street Investment Management)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 크리슈나 비마바라푸(Krishna Bhimavarapu)도 "현재 브릭스가 주도하는 어떤 대안도 달러의 유동성과 시장 깊이, 신뢰도, 세계적 수용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사 핵심 요약]
-브릭스는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제재, 관세 정책을 배경으로 자국 통화 결제 확대와 달러 의존도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달러는 지난 4월 세계 외환시장의 89%를 차지했으며 브릭스 회원국 간 교역은 2024년 세계 교역의 약 5%에 그쳤다.
-중국과 인도의 무역 불균형과 회원국별 이해관계 차이, 금융시장 유동성 부족이 브릭스 탈달러화의 핵심 제약으로 지목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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