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리플(XRP) ©고다솔
월간 순유입 기록을 이어온 엑스알피 현물 ETF도 공급 폭탄을 막지 못했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1.03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불과 2% 남겨뒀고, 매달 시장에 풀리는 에스크로(escrow) 물량은 ETF 수요의 최대 15배에 달했다.
8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XRP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1.03달러에 거래돼 장중 약 1.7% 하락했다. 가격은 52주 최저가 1.0095달러보다 2% 높은 반면 최고가 3.3818달러보다는 69.5% 낮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 3,000명 감소하고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44%까지 떨어진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65,000달러를 돌파하고 이더리움(ETH)도 1,929.36달러로 올랐지만, XRP는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XRP의 시가총액은 유통량 625억 3,000만 개를 기준으로 약 644억 달러다. 가격은 올해 초 1.85달러에서 1월 2.41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57.3% 하락했고, 지난 1년간 낙폭도 68%를 넘었다. 기술적으로는 50일 이동평균선인 1.11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인 1.36달러를 모두 밑돌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00달러가 올해 내내 지켜진 마지막 지지선이며, 이를 이탈하면 다음 지지 구간은 0.90달러다. 반대로 추세를 돌리려면 거래량을 동반해 1.11달러를 회복한 뒤 1.20~1.25달러를 돌파해야 한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XRP 현물 ETF 7종은 8월 5일 기준 9억 9,240만 XRP와 약 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으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14억 9,000만 달러다. 월간 순유출을 기록한 적은 없지만 자금 유입 속도는 5월 1억 3,194만 달러에서 6월 5,946만 달러, 7월 2,729만 달러로 두 달 만에 79% 급감했다. ETF가 보유한 자산도 시가총액의 약 1.6%에 불과해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수요 기반이 작다는 평가다.
가장 큰 부담은 에스크로 물량이다. 리플은 매달 순액 기준 2억~4억 XRP를 유통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월 2억 600만~4억 1,200만 달러 규모다. 이는 7월 XRP 현물 ETF 유입액의 7.5~15배다. 같은 속도가 이어지면 유통량은 2030년 730억~840억 개, 중간값 약 780억 개로 늘어나 현재보다 약 25% 희석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의 상원 표결이 9월로 미뤄지고 연내 통과 가능성이 28%까지 낮아지면서 단기 수급 개선 기대도 약해졌다.
매체는 XRP가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9월 14일 미 상원 복귀 전까지 1.00~1.12달러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 강세 시나리오 확률은 25%로, 물가 둔화와 클래러티법 표결을 전제로 1.35~1.36달러를 예상했다. 약세 시나리오도 25%이며 1.00달러가 무너지면 0.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거래소 공급량이 7년 만의 최저 수준이고 엑스알피레저(XRPL)의 실물자산 토큰화 규모가 4억 7,400만 달러를 넘어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월간 에스크로 공급이 규제권 수요를 압도하는 구조가 가격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