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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두번째 토론회…'천원주택' 예산·효과 놓고도 공방
"유정복, 알맹이 없는 행정" vs "박찬대, 인천시정 이해 못해"
6·3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두 번째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공약과 도덕성을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인천경기기자협회와 인천언론인클럽 주최로 지난 27일 열린 이번 토론회는 28일 공개됐다.
박찬대 후보는 유정복 후보 부부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코인 투자와 관련해 (유 후보) 큰 형님 계좌에서 5억원이 이체된 증거가 있어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2005년 대법원에서 (유사 사건에) 당선 무효형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며 "코인이 형님 거라고 주장하는데 계좌를 차명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2024년 12월 4일 내란의 시간을 넘어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려고 할 때 유 후보는 내란으로 폭락한 가족 코인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사실이 녹취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유 후보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려고 '흑색선전'과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방식을 인천에 도입하겠다는) 망언과 무능·무지를 감추려고 구태의연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코인은 명백하게 형님 소유로 입증이 됐고 대법원 판례도 (재산 신고 때) 소유자가 등록하라는 것이지 관리자가 등록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비롯한 인천 현안과 인천시정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유 후보는 박 후보의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위한 재원 2천400억원 마련 방안을 물은 뒤 "세수 추계가 제대로 안 돼 초과 세수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인천시 재정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시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사항을 아직도 모른다"며 "내용은 모르면서 그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만 이야기하는데 토론하려면 미리 공부하고 숙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인천시가 취득세를 작년에 비해 3천억원 정도 적게 잡았는데 토지와 건물 거래가 증가한 것을 보면 추경에서 2천400억원을 만들 수 있다"며 "잉여금 보정과 경기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도 있다"고 맞받으며 유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유 후보는 그동안 용역만 하면서 알맹이 없는 행정으로 '골든타임'을 갉아먹었다"며 "원도심을 살리겠다는 제물포 르네상스는 이름만 바꾸면서 재탕, 삼탕에 4탕까지 우려먹었고, 랜드마크라는 '오큘러스타워'는 좌초되면서 시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민선 8기 인천시 정부의 성과로 꼽히는 '천원주택'에 투입된 예산과 효과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천원주택 1천호를 공급하는데 시 예산 36억원이 투입됐다면서 "하루 1천원 월 3만원의 임대료로 청년들의 꿈을 심어주는 곳은 인천시밖에 없다"며 "천원주택은 예비 신혼부부에게도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1천600억원의 매입 비용이 들어가는데 시비 36억원만 들었다고 오도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임대주택 예산 7조원을 증액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천원주택은 주거비를 보조하는 정책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전체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족하다"며 "천원주택 이외에 어떤 주거 정책이 있는지 물었지만 유 후보는 구체적인 답변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인천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글로벌 산업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의 네거티브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며 "새로운 실용 정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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