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이더리움(ETH), 암호화폐 하락/AI 생성 이미지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리더십 이탈, 가격 부진,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역할 논쟁이 맞물리며 전략적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GSR 리서치(GSR Research)는 이더리움의 문제가 일시적 사기 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방향성과 성장 전략을 둘러싼 정체성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5월 26일(현지시간) GSR 리서치의 카를로스 구즈만(Carlos Guzman)이 “이더리움의 정체성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내부 논쟁을 짚었다고 보도했다. 구즈만은 2026년 들어 이더리움 재단의 고위 기여자 최소 9명이 떠났고, 5월에만 5명이 이탈했다고 밝혔다. 해당 명단에는 프로토콜 클러스터 리드 팀 베이코(Tim Beiko)와 바르나베 모노(Barnabé Monnot), 베테랑 연구원 칼 베이크하이젠(Carl Beekhuizen)과 줄리안 마(Julian Ma), 전 공동 전무이사 토마시 스탄차크(Tomasz Stańczak)가 포함됐다.
일부 이탈은 검열 저항, 오픈소스, 프라이버시, 보안을 뜻하는 CROPS 중심의 내부 지침이 나온 뒤 이어졌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재단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구즈만은 커뮤니티 일각에서 해당 방향이 성장과 채택을 후순위로 미루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경쟁 네트워크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 논쟁은 재단의 역할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졌다.
인력 이탈은 이더리움 재단이 좁은 연구·프로토콜 기관으로 남아야 하는지, 아니면 이더리움의 시장 지위를 방어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을 키웠다. 전 이더리움 재단 소속 단크라드 파이스트(Dankrad Feist)는 이더리움과 경제적으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새 조직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뱅크리스(Bankless) 공동 진행자 데이비드 호프먼(David Hoffman)은 성장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 리더십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보유한 이더리움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시장 환경도 내부 논쟁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구즈만은 이더리움이 연초 대비 약 30% 하락했고, ETH/BTC 비율은 5월 0.027까지 떨어져 2025년 중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네트워크 수익도 약화됐다. 이더리움은 솔라나(Solana, SOL), 트론(Tron, TR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HYPE) 같은 체인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구즈만은 수수료 인하가 사용자 유입 전략의 일부라는 점에서 네트워크 수익만으로 건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X(구 트위터)에 긴 글을 올려 재단의 역할 확대가 아니라 역할 재정의를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 재단을 “더 작은 배”라고 표현하며 ETH 매도를 줄이고 CROPS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재단이 이더리움의 중심이 아니라 “정해진 목적을 가진 하나의 노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의 기술 비전은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됐다. 첫째는 AI 보조 형식 검증을 통한 입증 가능한 무결점 소프트웨어다. 둘째는 네트워크 비동기 상황에서의 전통적 BFT 방식 안전성과 동기 상황에서 공격자 지분이 최대 49%까지 있어도 비트코인식 안전성을 결합하는 사용 가능한 체인 합의다. 셋째는 FOCIL과 EIP-8141 같은 제안을 통해 거래 포함과 프라이버시 영역에서 중앙화된 릴레이어와 제3자 인프라 의존도를 줄이는 중개자 최소화다.
구즈만은 이더리움의 핵심 베팅이 여전히 신뢰 가능한 중립성에 있다고 봤다. 그는 블록스페이스를 단순 상품으로 보는 시각이 중요한 지점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더 나은 자산, 애플리케이션, 유동성, 네트워크 효과를 제공하는 체인에서 거래하기 위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 온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신뢰 가능한 중립성이 빌더와 기관을 끌어들일 수는 있어도, 이용자에게는 저렴한 거래, 빠른 실행, 프라이버시, 작동 가능한 사용 경험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더리움은 성장 동력을 생태계에 맡기는 동안 재단의 좁은 초점이 네트워크의 핵심 차별성을 지킬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