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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ETH)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생 블록체인을 둘러싼 투기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 견고한 인프라와 깊은 유동성을 앞세운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제도권 자금을 흡수하며 시장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흐름이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5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이더리움이 솔라나(Solana, SOL) 등 경쟁 블록체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솔라나의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은 1,160억 달러로 이더리움의 530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앞섰다. 그러나 4월 말 기준 솔라나는 430억 달러로 63% 급감했고, 이더리움은 460억 달러를 유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더리움이 거래량 우위를 되찾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이더리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솔라나 생태계의 급성장은 유기적인 경제 확장보다 밈코인 투기 열풍에 크게 기대 있었다. 수요가 꺾이자 핵심 지표도 일제히 흔들렸다. 펌프닷펀(Pump.fun) 등에서 약 1,870만 개의 토큰이 발행됐지만, 외부 거래소 상장 기준인 시가총액 5만 달러를 넘긴 토큰은 1% 미만에 그쳤다. 투기 사이클이 잦아든 뒤 솔라나 활성 지갑 수는 지난해 10월 870만 개에서 현재 190만 개로 줄었다. 일일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지난해 1월 8,500만 달러에서 현재 200만 달러 미만으로 내려앉았고, 온체인 총예치액도 13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깊은 유동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제도권 자금의 핵심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체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의 52%에 해당하는 440억 달러가 레이어2를 제외한 이더리움 메인넷에 예치돼 있다. 기관 투자자 유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은 약 190억 달러 규모, 5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 스테이블코인의 50%가 넘는 1,640억 달러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처리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66억 달러의 자산운용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핵심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이어가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2022년 9월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머지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2023년 스테이킹 물량 인출을 지원한 샤펠라, 2024년 3월 레이어2 롤업 비용을 대폭 낮춘 덴쿤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5월 진행된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밸리데이터 최대 잔액을 32ETH에서 2,048ETH로 늘려 기관의 운영 부담을 낮췄고, 사용자 지갑 편의성도 개선했다. 같은 해 12월 후사카 업그레이드에서는 노드가 데이터 일부만 샘플링해 검증하는 기술을 도입하며 확장성을 끌어올렸다.
이더리움 개발진은 올해 상반기 중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화 기술을 담은 글램스터덤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노드의 역사적 데이터 저장 부담을 줄여 혼잡도와 수수료를 낮추는 하이고토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장기적인 가격 등락과 경쟁 플랫폼의 등장에도 여러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검증된 이더리움의 신뢰성과 인프라 정착성은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자본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속도보다 안전성과 깊은 유동성을 중시하며 이더리움을 신뢰 자산으로 선택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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