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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대학교,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세계 최고 권위의 하버드 대학교 대학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심화하자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물량을 단 한 개도 남기지 않고 전량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5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기관투자자 보유자산 보고서(13F)에서 총 8,7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포지션을 전량 청산한 사실이 확인됐다.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0.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주일간 6%, 14일간 6.7%, 그리고 한 달간 10%의 연쇄 낙폭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해 초 2월에는 1,800달러 선까지 추락하는 혹독한 조정 국면을 겪은 바 있어, 하버드 측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버드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시장을 짓누르는 거시경제적 악재와 지정학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분기 내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데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경제 지표마저 예상을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했기 때문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유동성 축소가 불가피해지자 하버드는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을 비롯해 엔비디아(NVDA), TSMC,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주식 물량까지 동시에 덜어내며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
다만 하버드가 가상자산 시장을 완전히 등진 것은 아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차별화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하버드는 이번 자산 재편 과정에서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투자 비중 역시 일부 축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기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쥐고 있는 최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규제 족쇄가 풀린 대장주와 여타 알트코인을 바라보는 월가 대형 자본의 시각이 완전히 다르게 흐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 소속의 현물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unas)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하버드는 이미 엄청난 수익을 안겨준 우량 주식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생 상품 시장에서 발생한 일시적 손실을 흡수하기가 비교적 수월한 구조"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포지션을 완전히 던지지 않고 유지한 채 지난달 보여준 완만한 회복세를 기다리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더리움의 경우 기관을 유인할 펀더멘털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전량 청산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수개월째 지루한 약세 장세에 갇히면서 글로벌 자산가들의 투자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이 이번 하버드의 행보를 통해 명백히 입증됐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향후 이더리움 포지션을 다시 구축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월가 거물들의 자금 이탈 국면이 진정되고 거시경제 기조가 완화세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장의 지리멸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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