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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XRP) ©고다솔
리플이 야심 차게 선보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엑스알피(XRP, 리플)의 입지를 위협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5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금융 플랫폼 에버노스(Evernorth)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사가르 샤(Sagar Shah)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RLUSD가 결코 XRP를 대체할 수 없으며 두 자산은 온체인 금융 시스템 내에서 완전히 상이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RLUSD는 고품질의 디지털 달러 역할을 맡는 반면, XRP는 XRP 레저(XRPL) 생태계에서 서로 다른 자산 간의 결제와 유동성 공급, 그리고 담보를 중개하는 중립적인 라우팅(경로 지정) 자산으로 기능한다.
샤 CBO는 두 자산의 차이점을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간식을 교환하는 상황에 비유해 명쾌하게 설명했다.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의 종류가 늘어날수록 거래 쌍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비효율성이 극대화되는데, 이때 모든 종류의 간식을 조금씩 보유하며 중간에서 물환교환을 성립시켜 주는 ‘교환 대리인’이 바로 XRP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미국 국채를 유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꿀 때, 트레이더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백엔드에서는 국채가 XRP로 전환된 뒤 다시 유로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되는 중개 과정이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반면 RLUSD는 거래의 한 축이 달러를 원할 때 쓰이는 특정 간식, 즉 ‘주스 상자’와 같은 단일 자산일 뿐 범용 라우팅 자산이 될 수 없다.
에버노스는 RLUSD가 XRP의 킬러가 될 수 없는 구체적인 세 가지 이유로 발행사 리스크, 중립성 결여, 그리고 시장 구조적 한계를 꼽았다. 첫째로 특정 기업이 담보를 보유하고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은 규제나 은행 문제 등 발행사 리스크에 직면할 위험이 있어 시스템 전체의 필수 경로 자산으로 쓰기엔 치명적인 설계 결함이 존재한다. 둘째로 RLUSD 같은 규제 스태이블코인은 제재나 법원 명령, 블랙리스트 등의 통제를 따라야 하므로 전 세계 누구나 중간 매개자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무허가형 레저의 중립적 라우팅 역할에 부적합하다. 현재 프로토콜 구조상 XRP는 그 어떤 제3자도 동결하거나 결제를 막을 수 없는 완벽한 중립성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 셋째 이유는 자산 토큰화 시대의 시장 구조 때문이다. 수백 개의 토큰화된 자산 쌍마다 개별 유동성 풀이나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를 만드는 것은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불가능에 가깝기에 결국 소수의 대형 자산이 다리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 XRP는 XRPL 내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프로토콜의 경로 찾기 기능이 기본적으로 XRP를 거치도록 설계되어 있어 시장 조성자들의 자본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또한 발행사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적 이점과 지난 수년간 중단 없이 가동된 안정성 덕분에 대체 불가능한 브릿지 자산의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온체인 금융이 고도화될수록 고품질 디지털 달러인 RLUSD의 수요와 중립적 라우팅 자산인 XRP의 쓰임새는 각자의 영역에서 동시에 성장할 전망이다. 에버노스는 두 자산의 기능이 엄격히 분리되어 있음을 명확히 대변했으며, 이 같은 기술적 논쟁 속에서 보도 시점 기준 XRP 가격은 1.37달러 선을 유지하며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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