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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ETH) 고래 ©
고래 투자자들이 단 나흘 만에 3억 2,200만 달러 규모의 막대한 물량을 조용히 싹쓸이한 가운데, 2,400 달러라는 견고한 저항의 벽을 허물기 위한 이더리움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장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5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2,35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400 달러 천장을 뚫기 위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가격은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이면의 온체인 데이터는 폭풍 전야를 가리킨다. 대형 투자자인 고래 지갑들은 지난 96시간 동안 무려 140,000 개의 물량을 매집했다. 이는 펀드의 기계적 이동이 아닌 2,300 달러에서 2,350 달러 구간을 매력적인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스마트 머니의 전략적 축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바닥 다지기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발생한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와 결합해 상승 압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 물량 중 공매도 비율이 매수 포지션보다 무려 3.7배나 높았다. 기술적 흐름도 긍정적이다. 일간 차트의 14일 상대강도지수는 59로 과매수 부담이 없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역시 분명한 매수 신호를 유지하며 탄탄한 상승 모멘텀을 대변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기관의 자금줄도 다시 열렸다. 지난 5월 1일 하루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1억 120만 달러의 뭉칫돈이 순유입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블랙록의 이더이(ETHA)가 4,320만 달러, 피델리티의 에프이티에이치(FETH)가 4,940만 달러를 흡수하며 대형 펀드 위주로 자금이 쏠렸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닌 거시적 위험을 방어할 피난처로 삼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들 속에서도 경계론은 여전하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고지를 정복하고, 엑스알피(XRP, 리플) 관련 상장지수펀드에 4월 한 달간 8,159만 달러가 몰리는 등 다른 자산들이 약진하는 사이 이더리움은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려면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 비율이 0.032를 강하게 돌파해야만 한다. 또한 현재의 랠리가 진정한 스팟(현물) 수요가 결여된 채 만들어진 인위적 상승일 수 있다는 우려도 도사리고 있어, 2,300 달러 지지선 붕괴 시 깊은 폭락이 연출될 위험도 남아있다.
결국 향후 향방을 결정지을 궁극적인 방아쇠는 현지시간 5월 8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비농업 고용지수(NFP)다. 고용 시장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 가치를 끌어내려 이더리움이 단숨에 2,400 달러 저항선을 찢고 2,500 달러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고용 지표가 뜨겁게 달아오른다면 2,200 달러 아래로의 뼈아픈 되돌림을 피하기 어렵다. 모든 기술적, 온체인 신호들이 금요일의 거시 경제 성적표 하나만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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