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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성 잃고 혼돈에 빠진 비트코인/AI 생성 이미지 ©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글로벌 자산 시장을 덮친 가운데, 오리무중에 빠진 중동 평화 협상과 매파적인 통화 정책 우려가 겹치며 파죽지세로 오르던 가상자산 시장이 뉴욕 증시와 함께 일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오전 6시 17분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0.59% 하락한 75,595 달러에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0.56% 내린 2,313.63 달러를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엑스알피(XRP, 리플)와 솔라나(SOL)도 각각 0.34% 하락한 1.42 달러, 0.64% 하락한 85.28 달러로 동반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52% 감소한 2조 5,500억 달러 수준이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55를 기록해 중립적인 투자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 시장의 이러한 하방 압력은 간밤 뉴욕 증시의 하락장과 궤를 같이한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 500), 나스닥 지수 모두 0.59%에서 0.63%가량 동반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34% 오른 19.50으로 시장 불안 기준선인 20에 바짝 다가섰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2차 종전 협상이 파행 위기를 맞으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
휴전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양국 협상단은 회동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조차 하지 않으며 전운을 고조시켰다. 미국 측의 이란 연계 선박 나포와 합의 불발 시 폭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쏟아지자, 브렌트유는 98.48 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89.67 달러로 급등했다.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중재와 이란의 내부 분열을 이유로 한시적인 공격 유보 및 휴전 연장 방침을 밝혔음에도, 이란이 2차 협상 불참을 통보하며 시장의 짙은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의 매파적 청문회 발언이 시장의 경계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가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선언하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29%로, 2년 만기 금리는 3.78%로 일제히 뛰어올랐다.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은 금 현물 가격마저 4,677.24 달러로 3.0% 급락하게 만들었으며,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매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의 운명은 안갯속에 빠진 지정학적 리스크의 돌파구 마련 여부와 연준의 금리 방향성에 철저히 종속될 전망이다. 제이피모건체이스 등 주요 금융기관이 인공지능과 기술 부문의 실적 호조를 근거로 주가지수 목표치를 7,600까지 상향 조정하는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전쟁 공포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라는 거대한 두 축의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섣부른 방향성 베팅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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