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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협의체 브릭스(BRICS)가 탈달러화 의제를 당분간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데니스 알리포프(Denis Alipov) 주인도 러시아 대사가 브릭스는 반서방 기구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가운데, 인도 등 다수 회원국이 탈달러화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 같은 구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브릭스발 탈달러화 논의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0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국경 간 거래에서 미국 달러 사용을 두고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면 브릭스 회원국인 인도는 탈달러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인도는 무역에서 현지 통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함께 강조했다.
인도가 서방과 동방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변수로 지목됐다. 인도는 경제 성장을 위해 양쪽의 지원이 모두 필요한 상황이다. 워처구루는 이런 줄타기가 브릭스가 한때 적극 추진한 탈달러화의 잠재력을 온전히 끌어내지 못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알리포프 대사는 목요일(현지시간) 열린 NDTV 국방 서밋에서 브릭스는 반서방 기구가 아니라고 밝혔다. 서방의 이익에 반하는 의제도 내세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브릭스는 G20 같은 다른 글로벌 플랫폼·기구와 국제 협의체의 대안"이라며 "브릭스에서 누구도 반서방 기조로 말하거나 반서방 의제를 추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탈달러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해석이다.
회원국 간 입장 차도 뚜렷하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다수 국가는 탈달러화에 찬성하지 않는다. 이를 적극 추진하는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뿐이다. 이란도 같은 편에 서 있지만 미국 제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여러 회원국은 중국이 브릭스를 자국의 금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주도권을 잡으면 회원국들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무역 질서를 따라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워처구루는 이 때문에 탈달러화 의제가 다수 회원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포프 대사 역시 "미국 달러 사용에 반대하는 이는 없다"며 "브릭스 국가들은 자국 통화 사용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브릭스의 방향은 달러 대체가 아니라 현지 통화 활용 확대에 맞춰질 것이라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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