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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거래량 96% 증발…국내 코인 시장, 긴 침체 터널 끝이 안 보인다
▲업비트의 겨울/AI 생성이미지 ©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량이 과거 활황기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감하면서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다. 거래량 감소가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투자심리 냉각과 자금 이탈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국내 암호화폐 생태계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25일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의 업비트 거래량에 따르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억8,466만8,3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4년 12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74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96.8% 감소한 수준이다. 당시 거래량은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평소보다 수배 이상 거래가 폭증했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됐지만, 이후 거래량이 1년 넘게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침체가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업비트 거래량은 2025년 들어 빠르게 위축됐다. 한때 하루 20억~4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거래대금은 같은 해 하반기부터 10억 달러 안팎까지 감소했고, 2026년 들어서는 10억 달러를 밑도는 날이 잦아졌다. 거래량 감소는 단순히 가격 하락 때문만이 아니라 국내 개인 투자자의 시장 이탈과 투자심리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국내 증시 강세와 함께 투자자금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데다, 레버리지 거래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바이낸스·바이비트 등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거래소 대신 ETF 시장으로 유입되고, 구글 트렌드 기준 국내 '비트코인' 검색 관심도 역시 2024년 말 대비 크게 낮아지는 등 개인 투자자의 관심 자체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강달러,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약화까지 겹치며 거래 회복이 더욱 지연되고 있다. 25일 오전 기준 업비트 거래량은 전일보다 3.5% 증가했지만 여전히 8억 달러대에 머물렀으며, 비트코인과 엑스알피(XRP), 이더리움 등 일부 대형 종목을 제외하면 상당수 알트코인의 거래는 눈에 띄게 감소한 상태다. 신규 상장 효과 역시 과거처럼 시장 전체 거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가격보다 후행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현재의 침체가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경우 국내 거래량도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뚜렷한 신규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제한적인 유동성 속에서 긴 침체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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