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댓글을 남겨주세요.

▲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국제 결제망/AI 생성 이미지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송금 시장의 낡은 결제 속도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스위프트(SWIFT, 국제은행간통신협정)는 여전히 세계 은행망의 핵심 인프라로 남아 공존 구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송금 기업들이 기존 은행 결제망보다 빠른 결제 대안을 찾기 위해 디지털 자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은 필리핀과 볼리비아에서 솔라나(Solana, SOL)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PT를 출시했고, 2026년 중 추가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웨스턴유니언 CEO 데빈 맥그라나한(Devin McGranahan)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수십 년 된 스위프트 네트워크의 대체 결제층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이 회사와 대리점 사이에서 온체인 실시간 이동과 결제를 가능하게 하며, 기존 은행 시스템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결제되는 탓에 주말과 휴일에 묶이는 자본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머니그램(MoneyGram)도 크라켄(Kraken)과 손잡고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꿔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다만 스위프트가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스위프트는 1973년 설립 이후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 은행이 사용하는 국경 간 결제 인프라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스위프트도 지난해 9월 30개 이상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공유 원장 구상을 발표하며 블록체인 관련 인프라 실험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플랫폼 스테이블스(Stables) CEO 베르나르도 빌로타(Bernardo Bilotta)는 “스위프트는 단 하나의 발표나 단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장점은 송금업체의 묶인 자본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빌로타는 웨스턴유니언 같은 기업이 세계 각지의 환거래 은행 계좌에 자금을 미리 넣어두고, 송금이 발생할 때 해당 자금으로 결제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자본이 은행 영업일 기준 2~3일 뒤 결제를 보장하는 역할 외에는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시간을 수일에서 수분으로 줄일 수 있지만, 준비금과 실시간 자금 관리가 필요해 풀린 자본이 곧바로 다른 수익 활동에 전부 투입되지는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스타테일 그룹(Startale Group) CEO 소타 와타나베(Sota Watanabe)는 기존 금융망의 시간 지연이 거래 일괄 처리, 익스포저 상계, 은행 영업시간 중심 유동성 관리 같은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그 지연을 제거한다. 강력하지만, 이는 자금 관리 시스템이 이제 영업시간에만이 아니라 계속 작동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또 다른 폐쇄형 결제망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빌로타는 웨스턴유니언의 USDPT 같은 민간 결제망이 발행, 자금 관리, 거래 상대방 통제에는 유리하지만, 블록체인이 해결하려 했던 파편화를 다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와타나베도 주요 결제 기업마다 고립된 결제망을 만들면 환거래 은행 인프라의 사일로 구조가 블록체인 위에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이 24시간 결제와 속도 개선을 제공하더라도, 기존 금융망을 대체하기보다 스위프트와 함께 작동하는 구조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후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