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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유럽 투자자 3명 중 1명 이상이 더 나은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접근성이 더 이상 일부 투자자를 위한 부가 기능에 그치지 않고, 전통 은행의 고객 유지 경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5월 23일(현지시간)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Börse Stuttgart Digital) 조사 결과를 인용해 유럽 투자자의 약 35%가 더 강한 암호화폐 기능을 제공하는 경쟁 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투자자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명 중 1명에 가까운 투자자는 향후 3년 안에 주거래 은행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한 응답자는 약 25%였고, 향후 5년 동안 추가 투자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가 일시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일부 투자자에게 반복적으로 고려되는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국가별 암호화폐 보유율도 유럽 주요 시장 전반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스페인의 암호화폐 보유율은 약 28%로 가장 높았고, 독일은 25%, 이탈리아는 24%, 프랑스는 23%를 기록했다.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일수록 전통 은행의 제한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며,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이 은행권 암호화폐 서비스를 원하는 이유는 단순한 고위험 거래보다 통합성과 편의성에 가깝다. 은행은 이미 신원 확인, 송금, 자산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이 안으로 들어오면 투자자는 별도 플랫폼을 오가거나 새로운 사용법을 익히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투자자 신뢰는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암호화폐 규제가 부적절하다고 봤고, 60% 이상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관심은 커졌지만 투자자가 스스로 불확실성을 관리할 준비는 부족한 셈이다.
유럽연합의 미카(MiCA) 규제는 투자자 인식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한 미카 규제가 2024년 12월 30일부터 전면 시행됐다고 전했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투자자는 미카가 암호화폐를 더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다고 답했다. 다만, 미카는 시장에 질서를 부여할 뿐 암호화폐 투자 위험을 없애는 장치는 아니라고 기사에서 짚었다.
은행권의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은 암호화폐 시스템을 처음부터 직접 구축하기보다 전문 기술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은 2025년 초 수탁 부문을 통해 유럽연합 전역에서 적용되는 미카 라이선스를 확보한 초기 독일 기업 중 하나로 소개됐다. 현재 해당 기업은 암호화폐 기능을 추가하려는 은행, 브로커, 자산운용사에 후방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 암호화폐 시장 규모도 이미 작지 않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약 3,760억 달러, 영국은 약 2,730억 달러, 독일은 약 2,1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규모가 유럽에서 암호화폐 활동이 이미 의미 있는 금융 활동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은행권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는 고객 확보 경쟁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 예금 금리, 대출 조건, 앱 편의성으로 경쟁하던 은행들이 이제는 규제를 갖춘 암호화폐 접근성까지 제공해야 하는 환경에 놓였다. 유럽 투자자의 약 35%가 주거래 은행 변경 의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 서비스가 은행 고객 충성도를 흔드는 실질 변수로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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