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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X, 미국 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류에 대규모 비트코인(BTC) 보유 명시/AI 생성 이미지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거대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번 IPO 과정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스페이스X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관 실태가 최초 공개됨에 따라, 제도권 자금의 추가 유입에 대한 낙관론과 상장 이후 주주 압박에 따른 잠재적 매도 리스크라는 양대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5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등록 신청서(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3월 31일 기준 총 18,712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는 당초 온체인 분석 기업 아캄(Arkham) 등 시장 전문가들이 추정한 8,285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형제 기업인 테슬라의 보유량(11,509 BTC)을 가볍게 제치고, 단숨에 전 세계 상장 및 주요 기업 중 7위권에 달하는 거물급 비트코인 고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스페이스X의 공시 자료를 보면 이들은 지난 2021년 초부터 테슬라의 매입 시기와 맞물려 비트코인을 포집하기 시작했으며, 총 매입 대금은 약 6억 6,100만 달러로 평단가는 개당 35,320달러 선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비트코인 스팟(현물) 가격이 77,000달러 선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자산 가치는 약 14억 5,0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장부상으로만 7억 8,900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24년 말 이후 현재까지 추가 매수나 매도 없이 이 물량을 그대로 유지 중인 것으로 밝혀져 일론 머스크의 장기 보유 의지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번 ‘지상 최대 IPO’가 예고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전문가들은 강력한 제도권 수혜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기업 가치만 최고 2조 달러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중순 나스닥 시장에 티커명 ‘SPCX’로 입성할 경우, 대규모 글로벌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은 우주 항공 및 인공지능(AI) 산업뿐 아니라 스페이스X의 대차대조표에 녹아있는 비트코인 자산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투자 노출(익스포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나 비트코인 현물 ETF에 국한됐던 자산 배분가들의 선택지를 넓혀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고조시킬 대형 호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장 기업의 숙명인 규제 당국의 감시와 주주들의 간섭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뜻밖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사기업 시절에는 일론 머스크 CEO의 개인적 선호와 결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을 비트코인에 의도적으로(Deliberate) 묶어둘 수 있었지만, 공기업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분기별 실적 압박과 변동성 자산 보유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거시경제 악화나 우주 개발 사업의 자금난으로 인해 주주들이 위험자산 처분을 압박할 경우, 14억 달러가 넘는 잠재적 매도 압력(오버행) 밴드가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스페이스X의 이번 IPO는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융합을 가속화하는 기념비적인 촉매제인 동시에, 향후 일론 머스크의 자산 배분 전략(Strategy)이 시험대에 오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IPO 흥행 기대감이 시장의 리스크 온 분위기를 견인하겠지만, 상장 이후 공시될 분기별 대차대조표 내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과 비트코인 보유량 변동 추이를 극도로 경계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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